7/21/2003

Singlish

Singlish를 아시나요
싱가폴에서만 들을 수 있는 (아니 싱가폴 에어라인 안에서도 들을 수는 있읍니다만)
중국어와 영어, 거기에 말레이어가 결합된 언어랍니다.
가장 흔하게 들을 수 있는 건 중국어의 의미 없는 어조사를 영어 뒤에 붙이는 형태인데요
Sorry ya, OK lah, Thanks ah, You have to wait ah.. 등등이 그것이지요.

7월 초 Sandy의 생일 축하 겸해서 Raffles Place에 있는 회전초밥집에 밥을 먹으러 갔드랬읍니다.
이름이 Genki Sushi인데 로고가 찡그리고 있는 남자어린 아이 표정이더군요.
왜 Genki인데 찡그리고 있을까
궁금해하던 저희는 계산하면서 종업원한테 물어봤습니다.
How come this boy does not smile?
그랬더니 돌아오는 답변이 그간 들어오던 Singlish 중에 걸작이었읍니다.

Don't know ah.

지금 싱가폴에서는 Speak right and be understood라고 Singlish 타파 캠페인이 벌어지고 있지만
개인적으로 저는 native가 아닐 바에야 이렇게라도 communication을 할 수 있다는데
의미를 두고 싶습니다.
물론 native가 들어도 훌륭한 영어를 구사하는 게 더 좋기는 하겠지만 (아 그게 얼마나 멀고 험한 길인지...
무라카미 하루키의 슬픈 외국어라는 글이 생각나는군요 )다소 웃기기는 해도 외국 사람 앞에서
꿀먹은 벙어리가 되는 것보다는 낫지 않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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