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30/2003

New Year's Resolution (일까요?)

국민학교 5학년때였다. 무슨 환경에 관계된 책을 읽고 독후감을 적어 내라는 숙제가 있었는데
그때나 지금이나 게을렀던 나는 제출일 전날 해가 지고 깜깜하게 되서야 겨우 책을 사러 나갔다.
혼자 나가면 위험하다는 엄마 때문에 툴툴대는 오빠를 데리고…
어렵게 사온 책을 보니 만화책이어서 나름대로 당황했는데 그래도 숙제는 해야된다는 모범생답게 후딱 독후감을 써 제출했다.
그리고 일주일 후, 더 당황스러운 일이 일어났다.
담임이 지난번 환경문제 특별 독후감 대회에서 내가 당선이 되었다고 상을 받으러 나오란다.
(여기까지는 내 자랑 ^ ^v)

아마 그 때부터였을꺼다.
'머, 슬렁슬렁하게 해도 잘 되는구나..'하는 생각을 했던 건.
그 이후로 22년이 흘렀다.

해서, 이 사건에서 찾을 수 있는 교훈은 다음 중 몇번일까요?

첫째, 인생을 슬렁슬렁 살면 큰 코 다친다.
둘째, 그렇다고 치열하게 살았으면 머가 많이 달라졌을까? 그냥 편하게 사는 게 상책이다.
셋째, Dead line을 지키는 게 중요하다.
넷째, 자기자랑을 하는 방법도 가지가지다.
다섯째, 업무시간에 이런 글을 읽느니 열심히 일이나 하는 게 좋다.
여섯째, 위의 답 모두.

12/29/2003

Mona Lisa Smile



세상에는 결혼 말고도 할 수 있는 일이 많다.
그 얘기 하려는 거지?

12/26/2003

올 크리스마스의 수확

1. 크리스마스는 경건하게 보내자.

2. 2004년 수첩

자세한 얘기는 여기서....

12/24/2003

Merry Christmas!



매년 돌아오는 날이지만
늘 묘한 기대를 갖게 하는 날
머 지나가면 '역시나' 지만 말이다.

올해 크리스마스엔 먼가 안해본 일, 나답지 않은 일을 해보도록 하자.
왜냐구?
크리스마스니까..

12/23/2003

사진을 찍어야 되는데...

사진 없는 블로그는 웬지 무미건조해 보여.

사진을 찍으려고 카메라는 늘 가지고 다닌다고 다니는데
중요한 순간엔 늘 카메라가 없더라고.

그래도 크리스마스를 위해 충전은 만땅으로!

12/19/2003

Love, Love, Love....

If I loved you less, I might be able to talk about it more
- Emma

I love you.
- Han Solo, Return of the Jedi

I know
- Princess Leia, Return of the Jedi

P.S. 누구는 Raffles Hotel, Long Bar 가서 죽치고 있고 누구는 이런 거나 읽고 싱가폴 분위기가 요즘 이상하다.
Golf Lesson 4일째

골프란 내신성적 관리와 비슷하다.
수학이 잘 되면 암기과목에서 망치고
암기과목이 잘되면 이번엔 영어가 평균 점수를 깎아 먹고.
고등학교 다닐 때 아 국영수 성적은 지난번 중간고사 성적 그대로 가져오면 안되나? 했던 생각이 났다, 어제 연습을 하고 있자니.

백스윙이 잘 되었다 싶으면 뒷땅을 치고 공이 잘 맞았다 싶으면 플로스루가 안되고…
이 정도면 완벽해 하고 있으면 'Don't move your head'라는 선생님의 말이 날라온다.

머라도 하나 고정이 되면 좋을텐데…

12/18/2003

Duran Duran Live in Singapore, 그 두번째 이야기

M모의 요청을 받아 들여 잡다구리한 얘기를 덧붙이자면…(어찌나 친절한 블로거인지..)

그래, 사실 다들 너무 늙었더라. 존 테일러와 릭 로즈. 존은 주글주글(자글자글이 아님)한 주름에도 불구하고 그래도 허우대가 있으니 봐 줄만한데 릭 로즈는 정말 드라큐라처럼 변했다.

싱가폴, 지네들도 인정하는 거지만 문화랑은 정말 영 거리가 있는 족속이다. 조명이야 그렇다치고 음향시설이 그게 머냐 말이다.

Wild Boys, Notorious, Reflex, A View to a Kill, Rio 같은 주옥 같은 노래에 사이먼 르 본의 화려한 무대매너에도 불구하고 어찌나 객석 반응이 얌전하던지.. 내가 다 송구한 맘이 들 정도였다. 그래도 내가 앉은 프리미어석은 스탠딩 분위기긴 했지만 그래도 얌전한 축이었고 일반석은 시종일관 다리꼬고 앉아서 턱받치고 음악감상하는 분위기였다. 오죽하면 존 테일러가 베이스 뚱땅거리다 말고 자기가 박수치는 포즈로 관객 반응을 유도했겠느냐 말이지. 역시 이런 공연은 서울에서 해야 된다고 본다. 그랬으면 그 옛날 누구 공연 때처럼 속옷을 벗어 던지는 사례까지는 아니더라도 폭발적인 관객반응에 노익장을 과시하는 그들도 더 신이 났을 텐데..

그.래.도

58년 개띠라는 사이먼 르본 목소리는 18년전에 비해 하나도 변한 게 없었다. 다소 살이 찌긴 했어도 나이를 감안하고 눈감아주자. 그래도 그 가벼운 '2회전 반'의 제자리 턴(그것도 두번씩이나!)과 우아한 무대매너(Gay인가 의심할 정도였는데 Super Model과 결혼했다니 그건 아닌 듯하다). 누가 리키 마틴을 세기의 섹시가수라고 했더냐. 사이먼 르본이 있다.
(사실 사이먼이 존에게 노래부르다 말고 기대고 엉덩이로 밀고 하는 걸 보고 더욱더 의심했는데 쩝)

그리고 Love Actually에서 미국 여자들이 영국식 발음에 'Oh my God, oh my God! So cute!'을 연발하는 이유를 그날 깨달았다. 사이먼 르본의 영국식 발음이 어찌나 cute하던지…

내년 4월은 영국에서 공연이란다. 뜻이 있는 자 함께 하자.
저런...

Lea의 소원 성취가 어렵게 되었군.

올해 `화이트 크리스마스' 가능성 희박

역시 눈이 와야 크리스마스 기분이 나는데 말이야...
여긴 어딜 가나 크리스마스 치장인데도 날씨가 이 모양이니 전혀
기분이 안난다.

12/17/2003

Duran Duran Live in Singapore

영국에 가야 할 또 하나의 이유가 생겼네.

12/16/2003

Big Day

드디어 그날!
Duran Duran 공연을 약 2시간 반 앞두고 있는 시점이다.
과연 공연장에 모인 사람들의 평균 연령대가 몇살일지 현재로서는 그게 최대의 관심사다.

내일 사진을 기대하시라.

P.S on 17.Dec.03 - 허걱, 공연장엔 카메라 반입금지다.

12/15/2003

Love me if you dare



요컨데,
나는 이런 성장 드라마를 좋아한다.

Game or not?

(영화가 궁금하신 분들은 요기에 가보시도록..)
After a short fasting

지난 주말 중앙일보에 기사를 따라 나도 2일간의 단기 단식이라는 걸...
해보았다. (이쯤에서 M모양한테 쪼오끔 미안하네)
덕분에 몸이 좀 가벼워진 것도 같고
안읽던 책도 좀 읽었고
이 정도면 머 성공이지 싶다.

하.지.만.

이게 끝나고 나니 전에 없던 증상이 나타난다.

첫째, 배고픈 걸 일상화하게 되었다.
둘째, 먹는데 웬지 죄책감이 든다.

L양, 정녕 니가 이렇게 어려운 삶을 살고 있었단 말이냐?

Serendipity

책을 한 권 샀다.



The boy next door

소설 전문이 e-mail로 되어있다. 주인공 남자가 속칭 말하는 '더 이상 바랄 것 없는 남편감'이라는 것만 제외하고는 Bridget Jones' Diary 반열에 올릴 작품이다. (절반까지밖에 안 읽었는데 너무 섣부른지는 모르겠으나)

Read with Ripa Book Club에서 추천한 다른 책도 공략해봐야지.

P.S. 서점 계산대 앞에서 누군가 골랐다가 놓고 간 걸 산 건데 이 정도면 정말 Serendipity지 않은가?

12/11/2003

TVR이 머냐구?

그럼 요기에 가 보도록 하자.
어렵다

남을 위로하는 것도 힘들다는 걸 깨달았다, 어제.
생각해보니 기쁜 일이 있을 때 진정으로 축하해주는 것도
쉬운 일은 아니라는 생각에 약간 우울하다.

나이를 들어갈수록 왜 이렇게 세상사는 게 힘들어지는지...

12/10/2003

Not my day

화요일

오래 간만에 Facial massage 받고 나오니 폭우가 쏟아진다.
실은 간단하게 toiletry만 사 들고 집에 들어가는 게 원래 계획이었는데
'아 이건 운동을 하라는 신의 계시군'

이미 class는 다 끝나버렸고 50분 동안 걷기로 하고 트레드 밀에 올라갔는데
40분 걸으니 꾀가 난다.

'내일도 있는데 내일 더 하자'

대강 정리하고 캘리포니아를 나서는데 다시 쏟아지는 폭우.
젠장. 꾀부리다가 벌 받나부네.
억수같이 쏟아지는 비에 바로 앞에 보이는 택시까지 뛰어가 탈 엄두가 안난다.
하는 수 없이 1층에 있는 스터벅스 가서 녹차 프라푸치노를 마시며 비가 긋기를 기다리기를 한 10분,
비가 잠잠해져 근처 차양이 있는 택시 스탠드로 가서 택시 기다리기를 또 한 30분
집에 들어가니 훌쩍 자정이 되어 있었다.

비 때문에 이리 뛰고 저리 뛰어서 한 300 칼로리는 더 소비한 거 같은데
덕분에 스트레스도 받아 내 수명도 300 초쯤 줄어든 거 같다. 휴…

12/08/2003

리스트 배가 운동

친구들 리스트를 개비하다.
그간 많이 늘었네 정.말.로.

12/07/2003

나로서는 알 수 없는 일

토요일 발리 찍고 돌아온 SS John과
지모 여인 그리고 그녀의 전 직장동료 클레이와
넷이서 Jumbo 레스토랑에서 저녁 먹다.

근데 말이지..
클레이라는 사람, 미묘하게 누군가를 떠올리게 만든다.
같은 유형의 사람
비슷한 각도의 관계
왜 이런 일이 일어나는지
아 정말 나로서는 알 수 없는 일.

12/05/2003

힘들 때 위로가 되는 건...

역시 가족인가봐

12/04/2003

배움의 길이란...

역시 멀고 험하다.
오른손 엄지엔 물집이 잡히고
팔 다리 어깨 목 안쑤시는 곳이 없다.

늙으막에 영화를 보려나...

12/02/2003

Duplex



지난 금요일날 Duplex를 보았다. 그러고 보니 며칠 사이에 미라맥스 영화를 연달아 봤네.
'Meet the parents'에 이어 벤 스틸러는 여기서도 불쌍해서 도리어 짜증이 나는 역을 하고 있군.
이러다 벤 스틸러가 '톰과 제리'의 톰을 대체하는 건 아닌지.
솔직히 주인공 커플이 이사 나갈 때 Connelly부인의 장면은 없어도 되는 거였는데…
나쁜 놈은 끝까지 무자비하게 나쁜 놈이어야 한다는 게 내 지론이지만 그래도 그건 좀 심했다고 봅니다, 대니 드 비토 감독.

12/01/2003

J의 이야기

지난 토요일 동문 모임에 갔다가 현숙언니한테 신경숙의 짧은 소설, J의 이야기를 빌려와 주말 내 읽었다.

신경숙이 '풍금이 있던 자리'로 인기를 얻기 전에, 그러니까 무명 작가일 시절에 사보며 잡지에 실었던 콩트를 모았다는데 오랜만에 읽는 콩트라 그런데로 읽는 맛이 났다.

그 중 기억나는 에피소드는…

점방을 하는 아버지한테 학용품을 산다고 돈을 받아내 만화책을 보던 어린 J가 어느 날, 셀로판지를 산다는 핑계를 대자 아버지는 '셀, 셀로…'하다가 아무말 없이 돈을 내어준다. 도화지나 색종이를 산다고 하면 '아껴써야 한다'는 잔소리와 함께 500원 달라고 하면 300원을 300월 달라고 하면 200만 주는 엄한 아버지였는데 이상하게 셀로판지를 산다고 하면 달라는 대로 주셨단다.
그날도 셀로판지를 산다고 거짓말을 하고 돈을 받아내 만화가게로 가는 도중 어린 J는 갑자기 깨닫는다.
아버지는 셀로판지가 먼지 모르셨구나…….

(저 뒤에 말 없음 표에 담긴 깊은 여운을 아버지가 있는 분들은 이해하겠지)

오늘은 아빠한테 전화나 한통 해봐야겠다.
이젠 나도

핸드폰으로 사진 찍는다.
어제 하루 종일 사진 찍었다 지웠다
벨소리를 이걸로 했다 저걸로 했다 했더니
밧데리가 벌써 절반으로 떨어졌네.

Thanks SS Joh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