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학교 5학년때였다. 무슨 환경에 관계된 책을 읽고 독후감을 적어 내라는 숙제가 있었는데
그때나 지금이나 게을렀던 나는 제출일 전날 해가 지고 깜깜하게 되서야 겨우 책을 사러 나갔다.
혼자 나가면 위험하다는 엄마 때문에 툴툴대는 오빠를 데리고…
어렵게 사온 책을 보니 만화책이어서 나름대로 당황했는데 그래도 숙제는 해야된다는 모범생답게 후딱 독후감을 써 제출했다.
그리고 일주일 후, 더 당황스러운 일이 일어났다.
담임이 지난번 환경문제 특별 독후감 대회에서 내가 당선이 되었다고 상을 받으러 나오란다.
(여기까지는 내 자랑 ^ ^v)
아마 그 때부터였을꺼다.
'머, 슬렁슬렁하게 해도 잘 되는구나..'하는 생각을 했던 건.
그 이후로 22년이 흘렀다.
해서, 이 사건에서 찾을 수 있는 교훈은 다음 중 몇번일까요?
첫째, 인생을 슬렁슬렁 살면 큰 코 다친다.
둘째, 그렇다고 치열하게 살았으면 머가 많이 달라졌을까? 그냥 편하게 사는 게 상책이다.
셋째, Dead line을 지키는 게 중요하다.
넷째, 자기자랑을 하는 방법도 가지가지다.
다섯째, 업무시간에 이런 글을 읽느니 열심히 일이나 하는 게 좋다.
여섯째, 위의 답 모두.

